윤영률ㅣ연극(음향)

아, 라는 무대에서 아, 라는 잡음을 뱉지

라디오, 희곡, 음향 | 2020


20대 중후반의 아라에게

 “하루를 마치고 늘어져만 가는 길 위에 4차선으로 생각들이 교차된다. 진실 속에 진실만이, 거짓 속에 거짓만이 들어가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? 그렇다면 당신의 조소 뒤에 숨겨진 따스함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 텐데. 당신이 주는 한 줌 희망 속 가려진 비아냥을 계산하지 않을 수 있을 텐데. 왜 이리도 진실 속에 터무니없는 거짓이 들어가고 거짓 속에 올곧은 진실 한 줄기가 드는지. 아직은 더 의심해보기 위해 스스로 쓰고 서본다.”

 작가는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인 뮤즈와 함께 작업을 완성했다. 뮤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 가지 독립된 단편을 구성했는데, 이는 단순히 뮤즈를 위한 작품이기 보다는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 모두에게 건네는 '우리의 잡음'이다.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세 작품 모두 ‘상실’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인물들은 쉽사리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지 않는다. 작품을 관람한 후 뮤즈의 이름으로 적힌 제목이 다음과 같이 전해지길 바란다. “아, 나는 무대에서 아, 나는 잡음을 뱉지.”